와세다대학, 규슈대학, 나가사키대학 등 연구자들의 그룹이 동아시아 3개국(일본, 중국, 한국)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유병률은 전체 13%, 일본 15%, 중국 6%, 한국 16%였다.세계적인 과민성 장 증후군 유병률은 약 9%로 보고가 있다.동아시아 3개국(일·중·한)에서는 전체 유병률은 세계적인 유병률보다 약간 높고, 일본이나 한국보다 중국의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뇌·장·장내 세균 상관의 이상을 배경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심리적 이상을 수반하는 복합 증상을 일으켜, 퀄리티·오브· 라이프(QOL)를 현저히 감소시킨다.그 유병률은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금까지의 많은 연구에서는 '젊은 여성'에서 특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선행연구와 달리 동아시아의 과민성 장 증후군 유병률이 '장년·남성'에서 높다는 결과가 됐다.동아시아라는 문화권에서 다양한 식문화 및 행동양식의 차이가 유병률의 차이를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 아형은 교체형(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형)이 한·중·한 어느 나라에서도 비율이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은 서브타입은 일본에서는 설사형, 중국에서는 변비형, 한국에서는 분류불능형(설사형, 변비형, 교체형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형)이었다.
본 연구가 제시한 근거는 향후 역학 연구의 대상 선정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나 일상적인 과민성 장 증후군 진료 등의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과민성 장 증후군의 유병률의 지역적 불균질성의 요인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병·행동·식이 요법 등의 요인에 더해, 유전자 변이·감염·장내 플로라·면역 활성 화 등의 생물학적 요인이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