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대학 대학원, 삿포로 의과 대학, 고베 대학 대학원, 돗토리 대학, 기후 대학 대학원의 연구 그룹은, 사람으로 문제가 되는 약제 내성 대장균주 클론의 ST131이, 국내의 야생 동물이나 하천·호수 등의 수계 환경으로부터 분리되었음을 밝혔다.
장관외 병원성 대장균은 요로 감염이나 혈류 감염을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ST131은 세균 감염증 치료제로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플루오로퀴놀론계 항균제에 내성을 나타내며, 다른 계통의 항균제에도 고주파 내성을 획득하고 있는 대장균 클론이다. 전세계의 임상 현장에 퍼져 '인터내셔널 고위험 클론'과 '판데믹 클론'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건강한 사람이나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에서의 보균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그룹은 2016년부터 2021년에 걸쳐 기후현 내의 야생동물 배설물(타누키, 사슴, 여우, 너구리에서 5주), 수계환경(기후현 내의 하천과 비와코의 물에서 11주)에서 분리·동정 처리된 ST131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국내 ST131 균주는 공공 데이터베이스에서 입수한 국외 ST131 균주와 유전적 유사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생동물이나 하천·호수로부터 분리된 ST131의 일부는 사람으로부터 분리되는 ST131과 유전적인 유사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인사회에서 확산을 보이는 ST131의 일부가 야생동물과 주변의 자연환경에도 퍼져 있음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약제 내성균의 억제에는 임상 현장 내에서만의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람-동물-환경을 횡단한 One Health Approach에 기초한 대책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가 일본도 포함한 각국 정부 주도의 내성균 대책에 있어서 유익한 과학적 지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