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대학의 연구그룹은 엘니뇨 현상의 발달이 빨리 진행되는지 늦게 진행될지에 따라 일본이 따뜻한 겨울이 될지 한 겨울이 될지가 좌우되는 것을 발견했다.
적도 동부 태평양 지역에서 현저한 해수면의 승온 현상을 가리키는 엘니뇨 현상은 전세계에서 이상 기상이나 이상 날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일본에서는 엘니뇨 발생년에 따뜻한 겨울이 되기 쉬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엘니뇨 발생년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한겨울에 휩쓸린 예도 적지 않았고, 엘니뇨 발생년의 따뜻한 겨울과 한겨울을 나누는 요인은 불분명했다.
본 연구그룹은 엘니뇨 현상의 영향만을 평가하기 위해 대규모 수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과거 61년간의 날씨를 100가지 재현한 대기 시뮬레이션 데이터(합계 6,100년분)로부터, 다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이 따뜻한 겨울이 되는 경우는 엘니뇨 현상의 지표가 되는 적도 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수온이 6월 시점에서 최초로 기준치를 웃돌고 다음 해 2월까지 고수온을 지속한다는 듯 엘니뇨 현상의 발달 하지만 매우 빠르고 지속성도 길다는 특징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인도양의 해수온도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필리핀 앞바다의 활발한 강수활동이 억제된다. 그러면 일본의 남동바다에서 고기압이 형성되어 편서풍을 크게 북쪽으로 사행시키기 때문에 일본으로의 한기의 풍선이 약해져 따뜻한 겨울이 된다.
반대로 일본이 한겨울인 경우에는 적도 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수온이 11월 처음으로 기준치를 웃도는 것처럼 엘니뇨 현상의 발달이 매우 느리고 지속성도 짧은 것으로 특징지어졌다. 인도양의 승온이 작고, 필리핀 앞바다의 강수 활동의 억제도 작은 결과, 일본 남동해의 고기압은 출현하지 않는다. 북태평양 위의 저기압(알류샨 저기압)이 튀어나와 서고동저의 겨울형 기압 배치와 한기 연설이 강화되어 한겨울이 되기 쉽다.
엘니뇨 발생년에 따뜻한 겨울과 한겨울이 되는 구조를 해명한 본 성과는 3개월 예보 등 수개월 앞의 이상 날씨 예측과 보다 장기 계절 예보의 정확성 향상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