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대학과 네덜란드 엘라스무스대학의 연구팀은 지리적 거리의 인식이 우호적인 관계를 가진 피해국에 대한 지원을 감소시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우호국에의 지원에 관한 정책을 실시할 경우, 지리적 조건이 중요하게 된다. 그러나 인상론에 근거한 논의가 많아 투명성이 있는 과학적 수법에 따른 실증 데이터에 의한 뒷받침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연구팀은 2023년 10월 온라인 서베이 실험을 이용해 체코와 일본 시민을 대상으로 '러시아에 의한 몰도바에 대한 군사 침공', '중국에 의한 대만으로의 군사 침공'이라는 가상의 위기 시나리오와 '중립 시나리오'를 비교했다.
그 결과, 중국의 군사 침공을 받은 대만에 대한 자국 군사력에 의한 지원을 지지하는 시민의 비율은 일본의 참가자로 56%, 체코의 참가자로 21%와 차이가 30% 이상 있었다. 러시아의 몰도바 침공의 경우는 일본에서의 군사지원의 지지는 낮고 체코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게다가 거리 문제는 군사적 지원에 더해 경제적 원조나 인도적 원조,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지지 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코에서도 일본에서도 우호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다른 요인으로 남성·군사주의의 경향·사회적 지배 지향성(사회적 불평등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우월적 입장을 요구하는 심리적 경향)도 나타났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거리의 효과를 통제해도 '대만을 대만이니까 도와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하는 여론이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데이터의 한정성에서 일본인 일반 여론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거리감 인식이 중요하다는 실증은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는 체코·일본에서의 재현 실험에 의해 지견의 완건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