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대학 대학원 환경 과학 연구과의 리 메이 박사 과정 학생과 교토 대학 대학원 지구 환경 학당의 그레고리 트렌처 부교수, 도호쿠 대학 동북 아시아 연구 센터의 아스카 주센 교수가 미국 엑손 모빌 등 석유 메이저라고 불리는 대기업 4사의 청정에너지 이행을 연차 보고서 등에서 분석한 결과 투자 행동과 모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호쿠대학에 따르면 연구팀은 석유 메이저 4사(BP, 셰브론, 엑손모빌, 쉘)의 청정에너지로의 이행을 나타내는 전략이나 행동에 대해 2009년부터 2020년에 수집한 연차보고서 등의 공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괄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BP와 쉘이 연례 보고서에서 '기후', '저탄소', '이행'과 관련된 키워드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실제 사업 전략을 분석해 보면 청정에너지와 관련된 활동의 대부분이 구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단순한 맹세의 형태로 되어 있었다.
4개 회사 중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유럽의 경쟁사들에게 청정에너지 이행으로 크게 차이가 났고 오히려 탈탄소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BP와 쉘은 화석연료 채굴 사업에 대한 투자 삭감을 약속하면서 신규 탐사를 위한 토지 면적을 넓히고 있었다.
연구팀은 석유 메이저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 청정에너지로의 이행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