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학연구소, 도호쿠대학, 수도대학 도쿄의 공동연구그룹은 식물체 내에서 당의 수송체로 여겨져 온 SWEET 단백질이 식물호르몬 '지베렐린'을 수송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수송 제어 기술의 개발에 의해 작물의 수량 증대가 가능하게 된다.
지베렐린은 종자 발아, 신장 성장, 화아 형성·개화 등을 촉진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농업이나 원예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지금까지 지베렐린의 대사와 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많은 인자가 확인되었지만, 식물체 내에서 지베렐린이 어떻게 수송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공동연구그룹은 지금까지 지베렐린, 압시신산, 자스몬산 등 식물호르몬의 수용체를 센서로 이용한 효모 two-hybrid계(효모세포 내에서 2종류의 단백질의 결합을 검출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따라서, 이들 식물 호르몬을 수송하는 단백질을 망라적으로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해 왔다.이번에 이 방법을 사용하여 애기장대의 SWEET13, SWEET14라는 단백질이 지베렐린을 세포 내로 도입하는 수송체임을 발견했다. SWEET 단백질은 당의 수송체로서 박테리아에서 고등 생물까지 널리 존재하지만, SWEET 단백질이 당 이외의 화합물을 수송하는 것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향후, 식물체내에서의 지베렐린의 국소적인 분포를 변화시킴으로써, 식물의 성장이나 종자 발아, 개화 등을 정밀하게 컨트롤 하는 것으로, 식물의 수량 증대에 이르는 새로운 성장 조절 기술의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또한, 식물체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화합물의 수송이 제한된 수의 수송체에 의해 어떻게 제어되는지를 밝히는 발단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