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 대학의 미야자키 켄이치 명예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일본·중국·폴란드·미국의 국제 연구팀은 음악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절대 음감과 상대 음감의 국제 비교 연구를 실시해, 일본의 학생은 절대 음감의 능력이 뛰어난 반면, 상대음감의 능력이 약한 것을 밝혔다.
정해진 주파수에 대응하는 소리의 높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절대음감이라고 하며, 어느 음계를 기초로 한 소리의 높이를 파악하는 능력을 상대음감이라고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중국·폴란드·독일·미국의 음악전공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절대음감 테스트와 상대음감 테스트를 실시했다.그 결과 음악대학에서 정확한 절대음감을 가진 학생의 비율은 일본에서는 6% 가까웠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훨씬 적고, 중국에서는 1/4, 폴란드에서는 1% 정도였다.한편, 같은 음악대학에서 정확한 상대음감을 가진 학생의 비율은 중국에서는 1/4, 폴란드에서는 7%를 넘었지만 일본에서는 1%에 달하지 않았다.
이 결과로부터, 일본의 음악 학생이 절대 음감은 뛰어나지만 상대 음감이 약한 것, 반대로 구미의 음악 학생에서는 절대 음감은 거의 없지만, 상대 음감이 뛰어난 것을 알았다.
이 배경에는 일본 독특한 사회적 상황과 그에 유래하는 음악교육이 있다.인간은 개별적인 소리를 흩어지게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흐름 속에서 소리의 높이를 관련시켜 듣고 있다.즉, 음악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절대음감이 아니라 상대음감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일본에서는 절대음감을 음악적으로 가치 있는 능력이라고 하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져 사회통념에 가까운 것이 되어 버리고 있다.
여기에서 생긴 일본 독특한 절대음감교육과 왜곡된 상대음감(솔페이지)교육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본 연구 결과는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