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3종류만으로 생각되어 온 맛・감미 수용체를 구성하는 유전자가, 척추동물 전체로 11종류 존재하는 것을, 킨키 대학, 메이지 대학, 도쿄 자혜회 의과 대학, 국립 유전학 연구소, 도쿄 대학 등의 연구 그룹이 밝혔다.
인간이 맛과 단맛을 감지하는 수용체는 3종류의 TAS1R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같은 척추동물 중 진화의 비교적 빠른 단계에서 분기한 진골어류(제브라피쉬 등)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 척추동물의 TAS1R 유전자는 진화 과정에서 오랫동안 변화하지 않고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 그룹이 실라캔스, 하이교, 아홀로토르(우퍼 루퍼), 폴리프텔스, 코끼리 상어 등 다양한 척추동물의 게놈 정보의 상세한 진화 해석을 실시한 결과, 종래의 3개의 TAS1R 유전자에 속하지 않는 미지의 TAS1R 유전자를 잇달아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척추동물 전체에 11종의 TAS1R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새로운 TAS1R 유전자의 분류 체계를 생물의 진화의 계통수와 비교하면, 인간을 포함한 경골척추동물의 조상은 9종류의 TAS1R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진화의 과정에서 서서히 손실되어 포유류(인간 등)과 진골어류(제브라피쉬 등)에서는 3종류씩 남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라캉스, 아홀로토르(우퍼 루퍼), 폴리프테르스 등에서는 인간보다 많은 TAS1R 유전자가 유지되어 있어 다양한 묘미·감미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게다가, 원시적인 어류의 특징을 남기는 폴리프테르스나 코끼리상어의 수용체는, 포유류에서는 감지할 수 없는 어류에 있어서의 필수 아미노산을 주로 수용하고 있어, 이들 아미노산의 맛을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나타났다고 한다 .
이 연구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척추 동물의 미각의 진화를 밝혔다. 척추동물은 다양한 미각수용체를 가지는 것으로, 다양한 서식 환경에 적응한 식성을 획득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생물종의 미각수용체를 해석함으로써 미각진화의 전체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