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대학의 다카야마 야스시 강사와 자연 과학 연구 기구 생리학 연구소의 토미나가 마코토 교수들은, 염증시에 느끼는 불타는 통증(염증성 통증)에는, 인산화된 캅사이신 수용체 TRPV1과 하류의 아녹타민1( ANO1)의 상호 작용이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피부의 감각 신경에서 발현되는 TRPV1은 고추에 함유된 주요 매운 맛 성분인 캡사이신을 수용할 때 활성화된다. 매운 것을 먹었을 때 느끼는 불타는 통증(작열통)에도 TRPV1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TRPV1과 같은 감각 신경에서 발현되고 칼슘에 의해 활성화되는 ANO1은 작열통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TRPV1은 칼슘 투과성을 갖는 이온 채널이기 때문에 활성화된 TRPV1을 통해 세포 내로 유입되는 칼슘이 ANO1을 활성화시키면 매운 것을 먹을 때 느끼는 작열통이 악화된다.
한편, 염증시에 발생하는 작열통(염증성 통증)에 있어서의 TRPV1과 ANO1의 상호작용은 분명하지 않고, 본 연구 그룹은 전기생리학적·생화학적 분석에 의해 이것을 검토했다.
염증시 TRPV1은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 키나아제 C (PKC)라는 단백질에 의해 인산화되어 평소보다 활성화되기 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인산화되지 않은 통상의 TRPV1이면 활성화되지 않는 저농도의 캡사이신이나, 37℃ 정도의 심부 체온의 열 자극에 의해서도, 인산화 TRPV1은 약간 활성화한다.
그런데, 이 약한 TRPV1 활성화를 통해서도, ANO1은 강력하게 활성화하는 것이 판명되었다. 즉, 염증성 통증은 통상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감각 자극에서도 유발되는 인산화 TRPV1과 ANO1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이 시사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염증성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인산화된 TRPV1과 ANO1의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것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나타나 새로운 진통제 개발의 컨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