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등의 정동이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그 배경에 있는 신경과학적인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불분명했다.
쓰쿠바대학 등의 연구그룹은 이번 마우스를 이용한 일련의 실험에 의해 공포와 불안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에 있는 뉴런이 불안에 의한 각성을 일으키는 것을 밝혔다.
대뇌변연계의 일부로, 공포나 불안 등의 정동을 담당하는 영역인 분계 조상핵.연구그룹은 이 분계조상핵에 국재하는 GABA작용성 뉴런(GABA를 신경전달물질로 하는 뉴런)이 각성을 제어하는 데 있어서의 역할을 분석했다.그 결과, GABA 작용성 뉴런을 특이적으로 흥분시키면, 논렘 수면을 하고 있던 마우스가 즉시 각성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또한 같은 뉴런을 지속적으로 흥분시키면 각성시간이 연장되어 논렘 수면·렘 수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작용에 각성을 담당하는 뇌내 물질인 오렉신이 관여하고 있는지도 조사했다.그러면 전자의 각성 작용에는 오렉신이 관여하지 않는 반면, 후자에는 오렉신계의 작용이 개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GABA 작동 뉴런이 각성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의 한쪽 끝을 드러냈다. GABA에는 항불안작용, 최면작용이 있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오히려 각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불면증 치료제로서 실용화되고 있는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가 지속적인 불안에 근거한 불면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한편, 정동에 의한 즉각적인 각성, 예를 들면 취침시에 위험이 발생했을 때의 각성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불안 장애나 불면증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지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