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 지진연구소 가토 아이타로 준교수 등의 연구그룹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에서 발생한 전진의 영역이 단층면의 주행 방향과 경사 방향으로 확대되었음을 발견했다.전진에 의한 힘의 변화에 더해, 천천히 미끄럼(※1)이 본진의 파괴 개시점에 전해져 본진 발생을 촉구한 것을 시사했다고 보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에서는 매그니튜드 7.0의 본진이 4월 16일에 발생했다.그 2일전에는 매그니튜드 6.2의 전진이 일어나고 있다.연구그룹은 일련의 지진활동을 높은 정밀도로 추정하고, 시간과 함께 지진발생장소가 옮겨가는 것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진 발생 후에 지진의 발생 영역이 서서히 단층의 주행 방향과 경사 방향으로 확대되어, 본진의 파괴 개시 지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전진이 발생한 근처의 지각 변동 관측점에서는, 전진으로부터 본진까지의 사이에 지진의 발생 영역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현상을 전진의 단층면상에서 미끄러짐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다른 다양한 관측 데이터와 상황이 일치한다.이 때문에 연구 그룹은 미끄러짐에 의해 본진을 일으킨 단층면에 힘이 가해져 본진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진 활동 중에 지진 발생 영역이 확대되는 현상은 지금까지 해양 플레이트와 육상 플레이트의 경계선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확인되었지만, 내륙의 활단층 지진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가 밝혀졌다.
※1 천천히 미끄러짐 지진학 용어로, 일반적인 지진에 의한 플레이트의 미끄럼보다 훨씬 느린 지각 변동 속도로 발생하는 미끄럼 현상